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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대합실 벽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시간표가 붙어 있고, 작은 매표 창구 너머로 "서울 한 장이요" 하던 시절을 기억하시지요?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은 동해안 가장 북쪽,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에서 지금도 그 시절처럼 소박하게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디를 가나 무인 발권기에 스마트폰 예매 이야기뿐이라, 표 한 장 사는 일도 괜히 겁이 나실 때가 있으시지요? 화면을 몇 번 눌러 보다가 뒤에 선 사람 눈치에 그만 손을 거두신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먼저 마음 놓으셔도 되는 이야기 하나 드릴게요. 대진에서 동서울로 가는 버스는 하루 열 번 남짓 다니고, 자녀분께 미리 예매를 부탁해 두시면 휴대전화에 들어온 표를 기사님께 보여 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작은 터미널이라 현금을 조금 챙겨 가시면 더욱 든든합니다. 기계는 바뀌었어도 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대진시외버스종합터미널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196

대진시외버스터미널 표 끊는 방법과 첫차 막차 안내

대진에서 떠나는 버스는 대부분 시외버스이고, 동서울행 노선 일부는 고속버스 예매 누리집에서도 함께 조회됩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 설치해 보세요.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출발지는 '대진', 도착지는 '동서울'로 넣으면 된다고 한마디만 덧붙이시면 됩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창구 직원,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다만 이곳은 아주 작은 터미널이라 창구 운영 시간과 카드 결제 여부가 그때그때 다를 수 있으니,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첫차와 막차, 배차 간격

주요 행선지 첫차 막차 대략적인 운행
동서울종합터미널 오전 7시 10분 무렵 오후 6시 무렵 하루 10회 안팎, 1~2시간 간격
간성·진부령·백담사입구 오전 7시 10분 무렵 오후 4시 30분~6시 무렵 하루 4~9회 정도
원통·인제 오전 7시 10분 무렵 오후 4시 30분 무렵 하루 4회 정도
홍천 하루 1회 (오전 11시 30분 무렵) 하루 1회

 

동서울까지는 3시간 남짓 걸리고, 일반 어른 요금은 2만 8천 원 안팎입니다(2026년 10월 조회 기준). 첫차 시각은 안내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니, 이른 차를 타실 분은 전날 꼭 확인해 주세요.

전체 시간표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위의 버스타고나 티머니 GO 앱에서 날짜와 행선지를 고르면 그날 다니는 차가 모두 나오고, 전화 한 통으로 여쭤보셔도 친절히 알려 줍니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대진 사람들의 길은 기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30년대에는 동해북부선 기차가 이 일대를 지나 금강산까지 이어졌지만, 한국전쟁으로 철길이 끊긴 뒤에는 한동안 오가는 일이 무척 어려웠다고 합니다.

1970년대 초 대진 시내 약국 옆에 시외버스 정거장이 생기면서 완행버스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서울까지는 비포장길로 꼬박 10시간이 걸렸고, 눈 쌓인 진부령 고갯길에서는 승객들이 내려 버스를 함께 밀기도 했다지요.

1980년대 초 지금 자리로 터를 옮긴 뒤, 한때는 서울은 물론 춘천, 강릉, 포항, 대구, 부산까지 버스가 다닐 만큼 붐볐습니다. 1980년대에 지은 옛 건물은 2014년 폭설 피해로 헐렸고, 2019년에 지금의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공식 명칭은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이지만, 동네 분들께는 그냥 '대진터미널', '대진 정류장'으로 더 친숙하지요. 인구가 줄고 2015년 바깥쪽으로 새 국도가 나면서 손님은 많이 줄었지만, 휴가를 나서는 전방 장병들에게는 여전히 꼭 필요한 정거장입니다.

40년 넘게 이곳을 지켜 온 운영자분은 장병들을 손주처럼 챙겨 군부대로부터 감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까지 10시간 걸리던 길이 이제는 3시간 남짓이 되었으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터미널 둘러보기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은 작은 대합실 하나로 이루어진 아담한 곳입니다. 넓은 터미널처럼 헤맬 일은 없지만, 그만큼 편의시설은 단출하다는 점을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어르신께서 알아두시면 좋은 시설

항목 안내
대합실 의자 작은 대합실에 앉아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는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경사로·휠체어 이용 2019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지만, 정확한 설비는 문의 바람
짐 보관 따로 보관함이 있는지는 문의 바람
편의점·카드 결제 터미널 안에 편의점이 없고, 2024년 기준 카드단말기도 없었습니다. 현금을 넉넉히 준비하세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과 주변 볼거리

터미널 근처 대진항에는 활어회 센터와 바닷가 식당들이 모여 있어, 따끈한 매운탕이나 생선구이 한 그릇으로 혼자 식사하시기에도 좋습니다. 가게마다 쉬는 날이 다를 수 있으니 가볍게 둘러보고 들어가 보세요.

대진항은 우리 땅 동해안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국가어항입니다. 조금 더 걸으시면 맑은 호수와 바다가 맞닿은 화진포가 나오고, 북쪽으로는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막차가 일찍 끊깁니다

인제·원통 쪽은 오후 4시 반 무렵, 동서울행도 오후 6시 무렵이면 그날 차가 끝납니다. 돌아오는 표는 아침에 미리 정해 두시고, 막차보다 한두 대 앞선 차를 타신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주말과 장병 휴가철에는 자리가 금방 찹니다

이 버스는 전방 장병들이 휴가를 오가며 많이 이용해서 금요일, 일요일, 명절 앞뒤에는 표가 일찍 동날 수 있습니다. 날짜가 정해지면 자녀분께 부탁해 며칠 전에 미리 예매해 두세요.

택시를 바로 잡기 어렵습니다

현내면에는 늘 대기하는 택시가 드물어, 터미널에서 대진항이나 화진포까지 걸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걷기 힘드시면 숙소나 식당에 미리 전화해 콜택시 번호를 알아 두시면 든든합니다.

현금을 꼭 챙기세요

작은 터미널이라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앱으로 미리 예매하시거나, 현금을 조금 넉넉히 챙기시면 걱정이 없습니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 가는 길과 마무리

항목 안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196 (안내 자료 기준, 방문 전 확인 권장)
전화 033-681-0404 (안내 자료 기준)
주변 현내면 소재지, 대진항과 화진포가 가깝습니다
택시 승강장 상시 대기 택시가 드물어 콜택시 이용 권장 (번호는 문의 바람)
주차 문의 바람

 

버스 시간과 운행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특히 첫차와 막차는 전날 전화 한 통으로 확인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을 떠난 버스가 진부령 고갯길을 넘어가면, 창밖으로 설악의 능선과 굽이진 산골 마을이 천천히 지나갑니다. 예전에는 열 시간이 걸리던 그 길 위에서, 오늘은 편안히 기대어 지나온 세월을 떠올려 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