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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떠나는 시각이 손글씨로 빼곡히 적힌 커다란 시간표판, 매표 창구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던 분들이라면 그 풍경이 아직 눈에 선하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창구 대신 무인 발권기가, 종이 승차권 대신 스마트폰 화면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요.

오랜만에 터미널을 찾았다가 문이 닫혀 있어 당황하신 적, 혹시 있으신가요? 화면만 덩그러니 있는 발권기 앞에서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뒷사람 눈치를 보신 적도 한 번쯤 있으시지요?

먼저 한 가지만 기억해 두세요. 옛 송탄터미널 건물은 2024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멈췄고, 지금은 옛 터미널에서 동쪽으로 약 80m 떨어진 길가의 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탑니다. 정류장에는 무인 발권기가 있고, 냉난방이 되며 의자도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떠나기 전날 스마트폰으로 표를 미리 끊어두시면 발권기 앞에서 서두르실 일도 없습니다. 기계는 바뀌었어도 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송탄시외버스터미널 표 끊는 방법과 첫차 막차 안내

송탄에서는 시외버스(공항버스 포함)만 다닙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 설치해 보세요.

예매 화면에서 출발지는 '송탄' 또는 '송탄시외'로 찾으시면 됩니다. 사람이 앉아 있는 매표 창구는 이제 없고, 정류장 무인 발권기에서 표를 사셔야 합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미리 앱으로 사두시면 버스에 오를 때 휴대전화 화면만 보여드리면 됩니다.

지금 다니는 노선

행선지 첫차 막차 운행 횟수
인천국제공항 (공항버스 8864번) 오전 4시 55분 무렵 오후 8시 25분 무렵 하루 17회 안팎, 대략 1시간 간격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오전 8시 20분 무렵 오후 5시 20분 무렵 평일 3회, 주말(금~일) 5회 안팎

 

정확한 시간표 확인은 버스타고 누리집이나 티머니 GO 앱에서 날짜를 골라 조회하시면 됩니다. 동서울, 서울남부, 원주, 김포공항 등으로 가던 노선은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이쪽으로 가실 때는 가까운 평택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송탄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공식 명칭은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그냥 '송탄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처음에는 지금의 송탄시장 입구 쪽에 문을 열었고, 1993년 1월 지산동 지산로 25번지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랫동안 송탄의 관문 노릇을 했습니다.

사정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16년에는 터미널 부지를 둘러싼 다툼으로 길 건너 임시 승강장으로 옮겨 가기도 했습니다. 평택시가 땅을 사들이고 대합실을 고쳐 2017년 6월에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많은 분이 반가워하셨다고 합니다.

그 무렵에는 하루 200회가 넘는 버스가 오가고 하루 1,200명 넘는 분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크게 줄고 스마트폰 예매가 늘면서, 31년 가까이 이어온 터미널은 2023년 12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길가의 스마트 정류장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고, 평택시는 옛 터미널 상가를 빌려 대기 공간과 화장실을 갖춘 '송탄 시외버스 기다림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을 여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소식을 지켜봐 주세요.

 


정류장 둘러보기

정류장에 있는 것

정류장은 바람막이가 있는 쉼터 형태입니다. 무인 발권기, 냉난방기, 따뜻한 온열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겨울에도 앉아서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미리 아시면 좋은 시설 이야기

예전 터미널처럼 넓은 대합실이나 화장실은 정류장 안에 없습니다. 출발 전에 집이나 근처 상가 건물에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짐 보관소도 없으니, 짐은 바퀴 달린 가방 하나로 가볍게 꾸리시길 권해 드립니다.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아래 짐칸에 큰 가방을 실을 수 있으니 기사님께 부탁드리세요.

정류장이 길가 평지에 있어 계단은 없지만, 인도 폭이 넓지 않습니다.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쓰신다면 일행과 함께 조금 여유 있게 나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과 주변 볼거리

정류장 근처에는 송탄시장이 있어 국밥이나 분식처럼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가게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버스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장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시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송탄 하면 부대찌개를 떠올리시는 분도 많으시지요. 송탄관광특구 쪽에는 오래된 부대찌개집들이 모여 있으니, 송탄에 오신 김에 한 그릇 드셔 보셔도 좋겠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옛 터미널 건물로 가시면 안 됩니다

예전 기억대로 터미널 건물로 가시면 문이 닫혀 있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옛 건물에서 동쪽으로 80m쯤 떨어진 길가의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가시면 되고, 길을 모르시겠다면 근처 상인분께 "시외버스 타는 곳"을 여쭤보세요.

버스가 자주 오지 않습니다

특히 광주행은 하루 몇 번뿐이라 한 대를 놓치면 몇 시간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출발 20~30분 전에 미리 나오시고, 명절이나 주말에는 표가 일찍 매진될 수 있으니 며칠 전에 예매해 두세요.

표가 없거나 원하는 노선이 없을 때

송탄에서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바로 가는 시외버스는 이제 없습니다. 이럴 때는 평택시외버스터미널이나 평택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송탄역·서정리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시면 길이 열립니다.

궁금한 점은 전화로 확인하세요

정류장에는 상주 직원이 없습니다. 운행 여부나 발권 방법이 궁금하시면 버스 회사나 평택시청 대중교통 담당 부서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정류장 전용 문의 번호는 문의 바람).

 


송탄시외버스터미널 찾아가는 길과 마무리

주소

옛 송탄시외버스터미널 주소는 경기도 평택시 지산로 25(지산동)입니다. 지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80m 떨어진 길가(지산동 1099 일대)에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주차

송탄시장과 송탄출장소 근처라 시내버스로 찾아오시기 편합니다. 전철을 타신다면 가장 가까운 역은 1호선 송탄역과 서정리역인데, 역에서 걸리는 시간은 미리 확인해 보세요(문의 바람).

정류장 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가족분이 차로 배웅해 주신다면 길가에 오래 세워두기 어려우니 잠시 내려드리는 정도로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 시간과 운행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이제 커다란 대합실은 없지만,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이 이어 온 길은 오늘도 공항으로, 남쪽 빛고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평택 들판이 멀어지고 낯선 고장의 풍경이 다가올 때, 그 여정이 편안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