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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의자에 앉아 버스표 한 장 꼭 쥐고 차 시간을 기다리던 시절, 기억나시지요? 확성기에서 "서울 가는 차 곧 떠납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면 보따리를 챙겨 부지런히 승차장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서산버스터미널에 가 보면 무인 발권기가 놓여 있고, 젊은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척척 표를 끊어 버스에 오릅니다. 화면 앞에서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뒤에 선 사람 눈치를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휴대전화에 '티머니 GO'라는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깔아 두시면, 서울 가는 고속버스도 천안·대전 가는 시외버스도 집에서 미리 표를 끊어 두실 수 있답니다. 오늘은 이 방법부터 터미널 구석구석까지 천천히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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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버스터미널 표 끊는 방법 안내

주요 행선지와 첫차·막차

서산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한 건물에서 함께 떠나는 곳입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서울 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행 고속버스는 대략 20분 간격으로 다니고,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0분 안팎입니다.

세세한 시간표는 철마다 바뀌는 일이 잦아, 아래에는 첫차와 막차, 대략적인 간격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행선지 버스 종류 첫차~막차(대략) 배차 간격(대략)
서울 센트럴시티(호남선) 고속 오전 6시 무렵 ~ 밤 9시 50분 무렵 20분 안팎
서울남부터미널 시외 오전 8시 30분 무렵 ~ 밤 8시 10분 무렵 하루 11회 안팎
대전복합터미널 고속 오전 6시 30분 무렵 ~ 밤 8시 30분 무렵 1시간
아산·천안아산역·천안 시외 오전 7시 무렵 ~ 밤 9시 무렵 1시간(매시 정각 직통)
인천종합터미널 고속 오전 7시 무렵 ~ 밤 9시 10분 무렵 하루 13회 안팎

 

이 밖에도 동서울, 수원, 안양, 성남, 부천, 안산, 인천공항, 군산, 광주, 부산 가는 차가 있습니다. 올해 8월에는 전주행과 청주공항행 노선도 새로 생겼습니다.

다만 하루에 몇 번만 다니는 노선이 많으니 시간표를 꼭 미리 살펴보세요. 하루 중 가장 이른 차는 새벽 4시 무렵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입니다.

휴대전화로 미리 표를 끊는 방법

가장 쉬운 방법은 '티머니 GO'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한곳에서 모두 예매하실 수 있어 편리합니다.

갤럭시 휴대전화를 쓰시면 '플레이스토어'를, 아이폰을 쓰시면 '앱스토어'를 여시고 검색 칸에 '티머니GO'라고 적어 설치하시면 됩니다. 처음 한 번만 자녀분이나 손주에게 설치를 부탁해 두셔도 그다음부터는 한결 수월하실 거예요.

서울 센트럴시티, 대전, 인천, 전주로 가는 고속버스는 아래 코버스 누리집에서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코버스 고속버스 예매 바로가기 (https://www.kobus.co.kr)

 

서울남부, 동서울, 수원, 천안처럼 시외버스로 가시는 길이라면 아래 버스타고 누리집을 이용해 보세요. 이 링크도 휴대전화 문자로 가족에게 보내 두시면 필요할 때 바로 열어 보실 수 있어 든든합니다.

버스타고 시외버스 예매 바로가기 (https://www.bustago.or.kr)

기계가 어려우시다면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창구 직원,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묻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대합실 안 매표 창구에서도 표를 끊으실 수 있습니다. 창구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가실 때는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꼭 확인해 보세요.


서산버스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공식 명칭은 서산공용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서산터미널', '서산버스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이 터미널은 원래 시내 1호광장 근처, 지금의 서산축협 자리 부근에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1970년대 끝 무렵에서 1980년 사이에 지금의 안견로 자리로 옮겨 왔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터미널 주변은 온통 논과 밭이었다고 하니, 지금의 북적이는 거리를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 느껴지지요.

1990년대 초에는 지금의 중앙호수공원 맞은편에 새 터미널을 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내 중심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에는 지금 서령종합상가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 뒤로도 터미널을 시 외곽으로 옮기자는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그러나 2019년 이전은 먼 훗날의 계획으로 미뤄졌고, 대신 지금 건물을 고쳐 쓰기로 했습니다. 2026년 현재까지 서산버스터미널은 예전 그 자리, 안견로에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낡은 건물이지만 그동안 바닥과 천장, 외벽을 새로 단장했고 냉방 시설도 들였습니다. 2020년 무렵에는 시간표를 잘 보이는 전광판으로 바꾸었고, 2021년부터는 승차장마다 지붕을 씌워 비 오는 날에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곳은 충청남도 서해안을 오가는 충남고속과 한양고속 버스가 모여드는 중심 터미널이기도 합니다. 해미, 태안, 부석 등 이웃 고을 사람들이 장 보러, 병원 가러 드나들던 서산 사람들의 오랜 길목이지요.


터미널 둘러보기

대합실과 편의시설

서산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가 모두 한 건물을 함께 씁니다. 그래서 처음 오신 분도 건물 하나만 찾으시면 되니 길을 잃을 걱정이 적습니다.

화장실은 여러 차례 손을 봐서 깨끗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승차장 뒤편에는 2017년에 지은 별관이 있어 상가가 들어서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짐 보관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거나 무릎이 불편하신 분은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꼭 확인해 보세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서산버스터미널 주변은 병원과 가게가 모여 있는 서산의 오랜 번화가입니다.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서산동부전통시장도 있어, 차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장 구경 겸 따뜻한 한 끼를 드시고 오셔도 좋습니다.

시장 안팎에는 식당이 여럿 모여 있어 혼자 식사하시기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가게마다 문 여는 날과 시간이 다르니, 차 시간을 넉넉히 남겨 두고 다녀오세요.

터미널에서 관광지로 가시려면

서산은 해미읍성, 간월암 같은 이름난 볼거리가 많은 고장입니다. 시외버스에서 내리신 뒤 같은 터미널 안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옮겨 타시면 됩니다.

해미읍성 쪽은 12번 승강장의 해미·고북 방면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바닷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암자로 유명한 간월암 쪽은 16번 승강장의 인지·부석·간월도 방면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태안 방면은 10번, 팔봉 방면은 11번, 운산 방면은 13번, 지곡·대산 방면은 14번 승강장입니다. 시골로 가는 버스는 한 번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타실 버스 시간을 기사님이나 창구에 미리 여쭤보세요.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주말과 명절, 서울 가는 차는 일찍 동이 납니다

서울 센트럴시티행 고속버스는 손님이 많아, 토요일 오전과 평일 이른 아침 차는 표가 금세 다 팔리곤 합니다. 늦어도 닷새 전쯤에는 티머니 GO나 코버스로 미리 예매해 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혹시 표가 없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서울남부터미널, 동서울, 인천, 부천, 성남 가는 버스를 대신 타신 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갈아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산으로 돌아오는 차도 주말에는 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갈 때 돌아오는 표까지 함께 끊어 두시면 가장 든든합니다.

승차장이 바뀔 수 있습니다

서산버스터미널은 승차장이 넓지 않아, 시간대에 따라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타는 곳이 바뀌기도 합니다. 주말이나 명절에는 임시로 더 투입된 서울행 버스가 다른 승강장에 서기도 합니다.

그러니 표에 적힌 행선지와 출발 시각을 전광판과 꼭 맞춰 보세요. 그래도 헷갈리시면 버스 앞에서 기사님께 "이 차 서울 가는 차 맞나요?" 하고 한 번 여쭤보시면 됩니다.

천안행은 직통 차를 고르세요

천안·아산 가는 시외버스는 직통과 여러 곳을 들르는 완행이 따로 있습니다. 완행은 현장에서 표를 사서 먼저 온 순서대로 타야 해서 자리가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매시 정각에 떠나는 직통 차는 미리 예매가 되니, 가능하면 직통 차로 예매해 두세요. 이 차는 천안아산역도 들르기 때문에 고속열차로 갈아타시기에도 편리합니다.

터미널 앞길과 늦은 시간

서산버스터미널 앞 안견로는 버스가 수시로 드나들어 낮에는 무척 붐비고, 신호등 없는 건널목도 있습니다. 길을 건너실 때는 양쪽을 꼭 살피시고, 짐이 많으시면 서두르지 마시고 차가 지나간 뒤 천천히 건너세요.

밤 10시 무렵이면 터미널 건물 문이 닫히고 그날 업무가 끝납니다. 늦은 시간 차를 타실 계획이라면 낮에 미리 표를 끊어 두세요.

당진 가는 9600번 시내버스는 터미널 안이 아니라 바깥 큰길의 '삼성생명' 정류장에서 탑니다. 헷갈리시면 매표 창구에 정류장 위치를 여쭤보세요.


서산버스터미널 찾아가는 길과 마무리

서산버스터미널의 주소는 충청남도 서산시 안견로 190 (동문동)입니다. 택시를 타시면 "서산터미널 가 주세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서산 시내버스 대부분이 터미널 안으로 드나들기 때문에, 시내 어디서든 '터미널' 방면 버스를 타시면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터미널 앞 택시 타는 곳의 정확한 자리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현장 안내판을 살피시거나 창구에 여쭤보세요.

멀리서 고속열차를 타고 오신다면 천안아산역에서 서산행 시외버스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이 버스는 대개 매시 정각 무렵에 떠나니 열차 시간과 맞춰 보세요.

터미널 소식은 서산버스터미널(서산공용버스터미널) 누리집(www.seosanbus.co.kr)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꼭 확인해 보세요.

반세기 가까이 서산 사람들의 오고 감을 지켜 온 서산버스터미널, 낡았지만 정겨운 그곳에서 즐거운 여행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버스 시간과 운행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