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 속리산 버스터미널 풍경, 기억나시는지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줄지어 내리고, 창구 위에는 손글씨로 쓴 시간표가 붙어 있었지요. 법주사로 향하는 길은 늘 들뜬 발걸음으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표는 스마트폰으로 미리 끊으라 하고, 터미널에는 낯선 무인 발권기가 서 있기도 하지요. 화면 앞에서 손가락이 멈칫하셨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떠나기 전날 터미널(043-543-3613)에 전화 한 통만 하셔도 내일 버스 시간과 표 사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기계는 바뀌었어도 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속리산터미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16

속리산터미널 버스 표 끊는 방법과 첫차 막차 안내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매하기

속리산터미널에서는 서울, 청주, 대전, 수원 등으로 가는 버스가 다닙니다. 노선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로 나뉘어 예매하는 곳이 다를 수 있어서, 두 곳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 설치해 보세요.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창구 직원,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현장 매표 창구 운영 시간은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첫차 막차와 주요 행선지

2026년 가을 기준으로 속리산터미널에서 나가는 버스는 아침 6시 25분쯤 첫차가 출발하고, 저녁 6시 10분쯤 막차가 떠납니다. 산속 관광지라 도시보다 막차가 이른 편이니, 돌아오실 때는 여유 있게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행선지 하루 운행 횟수(대략) 첫차 ~ 막차(대략)
청주시외버스터미널 13회 안팎 06:25 ~ 18:10
보은시외버스공용정류장 14회 안팎 06:25 ~ 18:10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선) 4회 안팎 07:25 ~ 16:20
동서울종합터미널 3회 안팎 11:50 ~ 16:20
대전복합터미널(옥천 경유) 3회 안팎 07:00 ~ 16:20
수원버스터미널 2회 안팎 12:40 ~ 18:10

 

이 밖에 서울남부터미널과 안산 방면 버스도 하루 한두 번 다닙니다. 서울 방면은 하루 몇 편 되지 않으니, 돌아오는 표까지 미리 정해두시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자세한 시간표 확인은 위 예매 누리집이나 티머니 GO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넣어 보시면 됩니다. 화면 보기가 번거로우시면 터미널에 전화로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속리산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속리산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뒤로 1980~90년대까지 우리나라 대표 수학여행지로 손꼽혔지요. 법주사를 찾는 사람만 한 해 100만 명이 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이 터미널에는 관광버스와 시외버스가 쉴 새 없이 드나들었습니다. 매표소 앞에서 서로 먼저 들어가겠다며 뛰어가던 학생들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교복 입고 단체 사진 한 장 남기신 추억, 혹시 있으신가요?

지금은 그때보다 한결 조용해졌습니다. 그 대신 가을 단풍철과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면 여전히 많은 분이 이곳에서 내려 법주사와 세조길로 향합니다. 터미널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법주사로 216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터미널 둘러보기와 법주사 가는 길

터미널 안 편의시설

속리산터미널은 큰 도시 터미널처럼 넓지 않아 길을 잃으실 걱정은 적습니다. 다만 화장실 위치, 엘리베이터나 경사로, 휠체어 이용, 짐 보관 같은 시설 안내는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습니다. 무릎이 불편하시거나 짐이 많으시다면 터미널(043-543-3613)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내려서 법주사까지

터미널에서 내리시면 식당과 숙소가 모여 있는 상가 거리를 지나 법주사 방향으로 걸어가시게 됩니다. 상가 거리를 지나면 매표소가 나오고, 그 뒤로 오래된 나무가 줄지어 선 오리숲 길이 이어집니다. 숲길이 평탄해서 천천히 걸으시기 좋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2023년 5월 4일부터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가 없어져서 지금은 무료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1,500년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절에서 국보 팔상전을 꼭 둘러보세요.

세조길 산책

법주사에서 세심정 쪽으로 이어지는 세조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흙길입니다. 법주사부터 복천암까지가 약 2.35km라서 산에 오르지 않으셔도 계곡과 숲을 넉넉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내려오실 때 막차 시간을 생각해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과 법주사 사이 상가 거리에는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을 내는 식당이 많습니다. 혼자 오셔도 한 그릇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가게마다 사정이 다르니 들어가실 때 한 번 여쭤보세요. 버스 시간이 빠듯하다면 상가 거리 끝, 터미널 가까운 쪽 식당을 고르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속리산터미널 이용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단풍철 주말은 서둘러 주세요

10월 말에서 11월 초 단풍철 주말에는 속리산으로 사람이 많이 몰립니다. 서울 방면 버스는 하루 몇 편뿐이라 돌아오는 표가 일찍 매진될 수 있습니다. 가시는 표와 오시는 표를 함께 미리 예매해 두시면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막차가 이른 편입니다

서울 방면 막차는 오후 4시 20분쯤, 청주 방면 막차는 저녁 6시 10분쯤입니다. 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다 보면 버스를 놓치기 쉽지요. 휴대전화에 출발 1시간 전 알람을 맞춰 두시면 든든합니다.

같은 행선지도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청주로 가는 버스는 1시간 안팎에 가는 차도 있고, 여러 곳에 들러 1시간 40분쯤 걸리는 차도 있습니다. 표를 사실 때 도착 시각을 꼭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잘 모르시겠으면 창구 직원이나 기사님께 "가장 빨리 가는 차가 몇 시인가요?" 하고 여쭤보시면 됩니다.


속리산터미널 찾아가는 길과 마무리

주소와 연락처

구분 내용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16 (사내리)
전화 043-543-3613
가까운 볼거리 법주사, 오리숲, 세조길

대중교통과 주차

보은읍 쪽에서 오시면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을 지나 속리산 상가 지구로 들어오시게 됩니다. 보은시외버스공용정류장과 속리산터미널 사이에는 버스가 하루 여러 번 다니니, 보은에서 갈아타셔도 됩니다.

자가용으로 오신다면 법주사 입구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중소형 차 기준 하루 5,000원 안팎). 터미널 자체 주차장이나 택시 승강장 위치는 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떠나시기 전에

버스 시간과 운행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작은 확인 하나가 하루 여행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속리산터미널을 떠나는 버스 창밖으로 붉게 물든 산자락이 천천히 멀어져 갑니다. 오리숲의 바람 소리와 법주사 풍경 소리가 귓가에 오래 남으시길 바랍니다. 편안하고 넉넉한 여행 되십시오.